[뉴스부산초대석] 오늘은 시집 <세상을 핑계로>의 저자 박장호 시인의 "세상을 핑계로"를 소개한다. 시인의 글에는 우리네 삶이 박제돼있다. 시집을 넘기면 겹겹이 포개진 '순수'의 장면들이 하나 둘 쉬운 언어로 펼쳐지며, 독자의 가슴에 잔잔히 스며든다. 시집 <세상을 핑계로>는 산골 철부지 막내 소년이었던 저자가 세상과 만나며 아름답고, 치열하고, 사랑하고, 고뇌했던 시간의 여정들을 진솔한 시어로 고백한다. 박 시인은 조선공학을 전공하고 30년간 패션기업의 CEO를 지냈다. 독실한 장로(온천교회, 부산기독인기관장회 부회장)이기도 한 시인은 이웃과 더불어 사는 기부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뉴스부산 강경호 기자-
"하루"
박장호
이만 구천일 중
하루가 흘러 가고 있네
나는 그냥 그 자리에 있는데
시간은 흐르고
꽃은 피고 지네
이만 구천날 중
하나가 흘러가거 있네
누군가 떠 내려가고 있네
계절은 윤회를 거듭하고
꽃은 피고 지네
시집 <세상을 핑계로> 제3부_세월속에서·57
▶저자 박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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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1955). 부산고, 부산대 조선공학과, 부산대 경영대학원. ㈜세정21 최고경영자를 지냈고, 현재 부산중·고등학교총동창회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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