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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27 18: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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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종필(92·운정 雲庭) 전 국무총리 영결식이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신문영 운정재단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영결식에는 정우택 정진석 유가족과 정·관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에 헌화하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진동 이사장의 고인 약력 소개에 이어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조사를 통해 "고인은 배고프지 않고, 자유와 민주를 만끽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정치인”이며 "파란만장한 현대사를 온몸으로 써내려 온 시대의 선각자이자 위대한 지도자"라며 "그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에 품고 시대를 이어나가겠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나카소네 히로부미 참의원이 대독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의 조사, 대한성서공회회장인 손인웅 목사의 기도, 중앙승가대 총장 성문 스님의 염불, 박형규 전 국회의원의 만사, 소리꾼 장사익의 조가,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을 마치고, 고인의 유해와 운구행렬은 청구동 자택에 들러 위패와 영정을 든 손자들이 앞선 가운데 고인의 서재와 침실 등을 둘러보는 등 간단한 노제를 지냈다.


이어 고인의 유해는 서울추모병원에서 화장한 뒤, 고인의 모교인 충남 공주시 공주고를 거쳐 부인 고(故) 박영옥 여사가 지난 2015년 잠들어 있는 부여 외산면 가족묘원에 안장됐다.


한편 고인은 지난 23일 오전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로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향년 92세.


서울 현대 아산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지난 23일부터 27일 영결식까지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고, 여·야 정치권과 청와대는 고인에 대한 애도를 나타냈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고인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살아가는 후대에게 미뤄두더라도 고인은 한국 현대사 그 자체로 기억될 것"이라며 애도하고, "한국 현대사를 풍미했던 고인의 별세로 이제 '3김 시대'가 종언을 고한 셈"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김성원 원내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 타계하셔서 더욱 마음 아프고 고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고 애도하고, "고인은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 발전을 통해 10대 경제 대국을 건설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추모했다.


바른미래당은 유의동 수석대변인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한 축이었던 3김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고 밝히고, "역사의 단절이라기보다는 또 다른 미래로 연결된 하나의 출발점”이라며 “고인이 대한민국 정치사에 남겼던 큰 걸음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할 때”라고 논평했다.


민주평화당은 장정숙 대변인 논평에서 “고인은 김대중(DJ) 전 대통령과의 DJP 연합을 통해 국민의 정부 출범에 크게 기여한 국가를 위해 헌신해 온 한국 현대사의 거목”이라고 평가하고 “정계 은퇴 후에도 국가 원로로 나라의 대소사에 방향을 제시하는 모범적 모습을 보여줬다”고 애도했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5.16쿠데타의 주역으로 부상해 3김시대를 거쳐 DJP연합까지 이어진 그야말로 영욕으로 점철된 삶이었다"고 평가하고,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질곡마다 흔적을 남겼던 고인의 기억은 사료와도 같은 가치가 있었다"며 "자연인 김종필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인을 추모하며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5·16 등을 뺄 수만 있다면 그는 가장 멋진 정치인”이라고 평했다.


정부는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이 지난 25일 오후, 아산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정부가 추서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문대통령의 조문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청와대는 지난 23일 오후 한병도 정무수석이 빈소를 조문했으며,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한국 현대 정치사에 남긴 고인의 손때와 족적은 쉬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고인의 존재감만큼이나 그의 빈자리는 더 커 보일 것이며 우리는 오래토록 아쉬워할 것"이라고 애도한 바 있다.


뉴스부산 강경호 기자 www.new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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