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따뜻한 봄 날 봄 볕이
자꾸만 창문 옆에 서서
봄 날을 즐기라고 한다.
갑자기 초등학교 2학년
담임을 하던 교실
그 창가에 심은 나팔꽃이 생각난다.
학생들과 함께
학습 지도 겸 인성 지도용으로 심었던
나팔꽃씨.
잘 자라라고 준 정성만큼
무럭무럭 자란 꽃이
아침이면 활짝 피어
아름다운 모습으로 어린 동심들을 반겼다.
오늘처럼 볕좋은 날이면
그 때처럼
꽃씨를 뿌리고 싶다.
지금은 훌쩍 커 버려
청소년이 되어 버린 그 동심들이
그 시절
그 싱싱한 나팔꽃잎처럼 건강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