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댄스동호회 'weave 위브(회장 강성자)'는 이틀간 진행되는 2017 워크숍의 일환으로 지난 7일 오후 7시 30분 남천동 해변공원 노을마당에서 첫 야외공연을 펼쳤다.
봄기운이 무르익은 4월 저녁, 광안리 바닷가를 배경으로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일사 분란한 동작을 펼친 13명의 회원과 음악을 담당한 5명 회원, 지도 교수 등 동호회 19명은 해변을 산책하던 주민들과 관광객의 눈길을 끌었다.
어둠이 깔린 오후 7시 반,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회원들의 간단한 예행연습이 10여 분간 진행되었다. 곧 이어 외투를 벗자 미리 착용한 공연 복장이 나타났다. 회원들이 평소 착용하던 복장으로 나팔 모양의 소매단과 끈이 부착된 노란색 상의, 짧은 검정색 하의와 검정색 구두였다. 지켜보던 시민 중 일부는 '예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회장의 간단한 인사가 이어지고, 이정아 교수(라인댄스동호회 '위브' 지도교수) 지도 아래 공연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 음악 '제로 투 히어로(Zero to Hero)' 음악을 시작으로 4곡이 진행되고, 다시 같은 곡을 반복한 뒤 '탱고 드 빠시용(Tango De Pasion)'의 곡을 포함한 총 9곡의 댄스공연이 끝났다.
주민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산책을 나왔다는 유 씨(40대)는 "아줌마들이 컴컴한 곳에 모여 있는 것 같아 궁금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춤을 추고 있어 좀 우습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는 반응이었고, 일부 시민과 외국인은 댄스 동작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기도 하고, 따라 동작을 취해보는 젊은 커플도 눈에 띄었다. 여자 친구랑 데이트 중이었다는 대학생 김 군(21)의 얘기다. "별로 어렵지는 않을 것 같아 따라 해 보고 싶었습니다."
공연에 참가한 한 회원은 "처음 야외공연을 하니 좀 긴장도 되었지만, 바다와 함께 춤을 춘다는 자체가 바로 힐링이었습니다. 종종 실수가 있었던 동작도 오늘은 저절로 해결되었는데 힐링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며 앞으로 더 연습하여 주민들과 같이 호흡하는 공연을 하면 좋겠다고 하였다.
또 다른 회원은 일부 시민이 부산시민공원에서 공연을 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공연을 마치고, 회원들 모두 워크숍이 예정된 황령산수련원으로 떠나면서 위브 회장은 "더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엔 좋은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볼 계획"이라며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