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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art] 설파 안창수, 호랑이 逍遙遊, 47×35cm




강경호 이야기



눈 내리는 어느 겨울, 호랑이 두 마리가 하얗게 덮인 눈을 헤집고 잠행하고 있다. 기척도 없이 특유의 그 날카롭고 매서운 눈매로 앞을 응시하며 움직이고 있다. 선생은 이런 호랑이를 관찰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 바람 한 점 없을 적막과도 같은 시간, 사락사락 내리는 눈속에 초록의 잎사귀 너머 동물의 제왕 호랑이가 상반신만 드러낸 채 오고 있는 것이다. ㄴ자로 배치된 호랑이는 묘한 긴장감과 생동감을 건네주고 있다. 독자의 상상력에 따라 덮인 하얀 눈은 안개가 되고, 개울물이 된다.


설파 선생의 작품이다. 기해년 겨울, 화선지에 담긴 두 마리의 호랑이가 장자의 '소요유 逍遙遊'로 명명되며 세상에 나왔다.


강경호 (예술감상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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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27 23: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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