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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환기미술관 웹사이트 캡처(2026.6.30.)

[뉴스부산]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수령 100년 이상 된 은행나무에 제초제를 주입해 논란을 빚은 환기미술관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시민단체의 법적 고발로 결국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환기미술관은 홈페이지에 게재한 공식 사과문을 통해 부암동 주민과 관람객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미술관 측은 10여 년 전부터 고압 전신주 인접 및 도로 돌출 뿌리로 인한 주민들의 안전사고 민원이 누적됐으며, 최근 은행나무 뿌리로 미술관 담장이 실제 붕괴하는 현상이 발견돼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경위를 해명했다. 또한 해당 토지가 45명의 공동소유지로 묶여 있어 개별 연락을 취했으나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해 공익적 목적에서 방치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그러나 관할 지자체인 종로구청의 조사 결과는 미술관 측의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종로구청 도시녹지과가 지난해 전문가들과 합동 현장 점검을 실시한 결과, 해당 은행나무는 담장 균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위험 수목'이 아니며 제거할 사유가 전혀 없다는 판정을 내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자체와 사전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된 제초제 주입 행위에 대해 행정 당국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안이 심각해지자 환경 단체와 지역 주민들은 강경 대응에 나섰다. 서울환경연합과 부암동 주민 등 60인은 환기재단과 박미정 미술관 관장을 형법상 재물손괴 및 토양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정식 고발했다. 나무의사와 국립산림과학원의 정밀 진단 결과, 강력한 제초제 성분이 수관 깊숙이 주입되면서 은행나무 잎의 90% 이상이 이미 변색됐고 전체 수관의 60%가 심각하게 손상되어 고사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현재 사법 당국은 제초제를 직접 살포하고 주입한 조경업체 관계자를 피의자로 입건해 범행 경위와 지시 구조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의 생태주의적 예술 정신을 기리는 미술관 마당 바로 옆에서 발생한 반환경적 사건인 만큼, 향후 법적 처벌 수위와 주변 토양 오염 정밀 복원 결과에 문화계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를 담는 인터넷신문 뉴스부산 토크아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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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6-30 05: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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