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선 음악애호가
부산 대연동 UN교차로에 위치한 UN군 참전기념탑_Kang Gyeongho_2024.6.
초대석 = 오늘은 조금 천천히 시작해도 좋겠습니다. 6월 25일은 달력 위의 하루가 아니라, 누군가의 아버지. 누군가의 어머니. 누군가의 형제와 이웃이 전쟁 속으로 걸어 들어간 날입니다. 아침은 다시 왔지만, 돌아오지 못한 이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큰 말보다 작은 묵념이 먼저였으면 좋겠습니다. 평화는 멀리 있는 구호가 아닙니다. 오늘 서로를 함부로 미워하지 않는 일, 갈라진 마음 곁에 한 발 다가서는 일, 다시는 아이들이 전쟁의 시간을 살지 않게 하는 일입니다. 창문을 열고 조용히 아침 공기를 마십니다. 살아남은 하루는 기억하는 사람에게 다시 맡겨진 시간입니다. 오늘은 조용히 이름을 불러도 좋겠습니다. 차분한 아침입니다. 김 선 음악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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