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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부산] 미국과 이란이 개전 107일 만에 전면전을 멈췄다. 양국은 지난 6월 14일(이하 한국 시간 기준) 전면전을 종식하는 종전 양해각서(MOU)에 전격 합의했다. 

양국 수뇌부의 전자 서명은 이미 완료됐으며 오는 6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식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로써 중동을 뒤흔든 무력 충돌은 일단락됐으나 각국 공식 채널의 발표를 분석한 결과 핵심 난제를 뒤로 미뤄둔 ‘시한부 휴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구체적인 이행 조건을 두고 양국의 동상이몽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협의 영구적인 무료 통항(toll free)을 승인했다며 성과를 과시했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 수사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란은 전쟁 전에도 해협 통행료를 받지 않았다. 실제 공식 MOU 조항에는 30일 이내의 기뢰 제거와 단계적 정상화 조치만 담겼으며 국제법에 따른 수수료 부과 여부는 추후 기술적 협상 과제로 남겨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실무 문서가 배치되는 셈이다.


자산 해제 시점을 둘러싼 공방도 뜨겁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제재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며 국외 동결 자산 240억 달러(약 36조 원) 중 절반을 19일 서명식 이전에 즉시 해제하라고 미국을 압박했다. 반면 미 백악관 실무진의 입장은 단호하다. 

미 고위 당국자는 이란의 선제 해제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이번 합의가 철저한 ‘성과 기반 거래(Pay for performance)’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양국은 앞으로 60일의 임시 휴전 기간을 보내며 이 기간 동안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폐기와 핵시설 사찰을 실제로 이행해야만 제재 완화와 자산 해제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가장 중요한 핵 문제는 ‘60일 기한의 후속 협상’으로 유예된 것에 불과하다.


주변국의 돌발 변수도 평화 가도의 암초다. 합의 직후인 지난 16일 오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의문의 폭발음이 발생해 군사적 긴장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의 반발도 거세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철군 조항을 거부하며 이번 합의에 법적으로 구속되지 않는다며 독자 행보를 시사했다. 

이란 내부 강경파 역시 이번 타결을 '항복 선언'이라며 테헤란 외교부 청사 등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종전 MOU 체결로 최악의 유혈 충돌은 비껴갔지만 디테일에 숨겨진 미·이란의 기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주어질 60일의 검증 시한은 중동이 진정한 평화로 가느냐, 아니면 더 거대한 2차전으로 치닫느냐를 가를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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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종전 #호르무즈해협 #트럼프휴전 #중동지정학 #60일후속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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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6-16 17: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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