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창동 작가
▲ 매달 책1권을 읽고 매달 4번째 월요일에 만나는 `4월 독서회`의 8월 독서모임. 왼쪽은 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 1,000만 영화! 100만 소설? 〉
드디어 1,000만 관객 돌파! 영화 이야기입니다. 1,000만 관객 돌파가 요즘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100만 관객 정도로는 시선을 전혀 끌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책은 어떨까요? 100만 독자 돌파? 이런 일이 있을까요? 예전에는 가끔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꿈의 기록인 것 같습니다.
이번 독서모임에서 읽은 책은 소설입니다. 독일 작가 파스칼 메르시어의 “리스본행 야간열차”. 독일 국내에서만 2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입니다.
소설을 어떻게 읽을까? 정답은 없습니다. 읽고 싶은 만큼 읽고 즐기면 되는 것입니다.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두께가 보통이 아닙니다. 600쪽이 넘습니다. 한번 읽으면 이해가 될까요? 2번 정도 읽으면 훨씬 재미있다고 하는군요.
독서회원마다 관심 분야가 다릅니다. 소설의 장소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스위스 베른의 멋진 벨뷰 호텔. 키르헨펠트 다리.
핵심어에 관심을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욥과 세 친구, 아삼 차, 프라두와 조르즈의 우정과 에스테파니아 에스피노자를 둘러싼 삼각관계,
주인공 그레고리우스는 그리스어, 라틴어 교사입니다. 그가 왜 라틴어를 좋아할까요?
“라틴어 문장들이 과거의 모든 침묵을 자기 안에 품고 있기 때문이었고, 이 문장들이 뭔가 대답하라고 강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가 우연히 책방에서 “언어의 연금술사”란 책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만을 경험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
이 글을 읽고 ‘아마데우 프라두’란 인물에 흠뻑 빠집니다. 인생을 조금 다르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몸을 싣습니다. 프라두 주변 인물들과 만나면서 프라두의 삶의 퍼즐을 하나씩 완성해 나갑니다.
저자는 뛰어난 문장력으로 독자를 유혹합니다.
“게으름뱅이는 죽음과 마주한 모험가요 서두르라는 명령과 싸우는 십자군이다.”
“시간에 아름다움과 두려움을 부여하는 것은 죽음이다. 시간은 죽음을 통해서만 살아 있게 된다.”
소설을 읽으면 중간 중간 아름다운 음악도 흘러나옵니다.
“낮게 흘러나오는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는 시끄럽고 흉하며 경박한 모든 것에서 멀리 떨어진 듯한 느낌을 주었다.”
1,000만 관객 영화, 100만 유튜브 구독자. 그런데 왜 100만 독자의 소설이 없을까요? 좋은 작가가 없어서? 아니면 책을 읽지 않는 독자의 문제인가요? 100만 독자의 소설이 쏟아지길 기원합니다.
▲ 산사에서 열린 옻칠 전시회에서 노창동 작가- 글·사진| 노창동(4월 독서회 창립·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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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독서회 창립·작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한걸음 더 준비위원장, 노창동TV 진행자, 저서 산문집 "노창동의 희망엽서", 무료법률상담소 "민주의 집"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