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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김형철, 도경이의 얼음노래 Dokyung’s Song of Ice — By Kim Hyungchul 문파 김형철 2026-07-19 16:14:30
‘도경이의 얼음노래’ 속 주인공 피겨 유망주 김도경 선수가 은반 위에서 고운 자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지민 제공) 


[초대석 詩] 
도경이의 얼음노래 — 김형철(문파)

도경이의 얼음노래에는
엄마의 사랑 시간을 읽어가는
마음안의 물빛이 들어있다


물기의 얼음에서는
그 몸짓으로 피어나는
믿음의 바람으로
발레의 노래조차 ㅡ
탄생의 물기를 깨워가는
얼음시간이 늘 함께 하여서는


도경이의 얼음위의 노래에는
엄마의 시간을 함께하는 사랑으로

도경이의 시간이 얻어 지는
오랜 그날까지 ㅡ
맑은 달위의 얼음을
엄마의 사랑 물기로
마음안의 얼음 노래를 담아 ㅡ


물기위의 얼음 사랑을 새겨서
엄마의 시간도 함께
모둠어 가려네 ㅡ


2026년 7월





Dokyung’s Song of Ice
By Kim Hyungchul (Munpa)



Within Dokyung’s song of ice
lies a mother’s love
the water-light within the heart reading through the flow of time.

On the ice of moisture
with that very gesture
by the wind of faith blooming forth
even the song of ballet —
the ice-time always lingering by her side,
awakening the liquid essence of birth,

so within Dokyung’s song upon the ice
with a love that shares the mother’s hours
until that distant, long-awaited day when Dokyung’s own time is fully realized —
the ice beneath the clear moon
with the liquid moisture of a mother's love
holding the song of ice inside the heart —

engraving this love of ice upon the flowing waters
she seeks to gather and embrace
the mother’s time as well —


July 2026





동료 문인의 딸이자 손녀 같은 김도경 선수의 성장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새벽을 깨우는 아이의 치열한 열정과, 그 차가운 빙판 밑을 묵묵히 흐르는 어머니의 헌신은 고스란히 시의 바탕이 되었다. 은반 위 피어나는 정교한 몸짓은 모녀의 깊은 사랑이 빚어내는 결실일터.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세계를 무대로 다시 한번 비상할 도경이의 앞날과 어머니의 위대한 시간에 마음을 보낸다. — 문파 김형철



문파 김형철의 ‘도경이의 얼음노래’는 고정된 ‘얼음’과 유동하는 ‘물기’의 변증법으로 존재론적 사유를 복원한 수작이다. 시인은 차가운 은반 아래서 “시간을 읽어가는 마음 안의 물빛”을 길어 올리며 굳어버린 시공간을 생명력으로 역동시킨다. 빙판 위 “발레의 노래”는 기교적 몸짓에 갇히지 않는 생의 궤적이다. 이 비상이 가능한 이유는 그 배후에 탕개줄기처럼 팽팽하게 얽힌 “엄마의 시간”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이다. 얼음의 완고함을 깨우는 이 보이지 않는 지지는 맑은 달빛 아래 가장 차가운 곳에서 가장 뜨거운 숭고함으로 각인된다. — 강경호 ADFA 아티스트



한편, 지난해 필리핀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주목을 받았던 김도경 선수는 다음달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안 오픈 피겨 스케이팅 트로피'에 다시 한번 출전하여 세계 유망주들과 은반 위 뜨거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태극기를 달고 한국을 드높이고 싶다"던 도경 양의 얼음노래가 이번 자카르타 은반 위에서는 어떤 결실의 물빛으로 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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