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나훈아가 노래한 홍시
<섞어야 건강해집니다>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 가지 풀을 잡초라 합니다. 이 잡초의 미덕을 노래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수 나훈아는 잡초를 노래합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야“
시인 나태주는 풀꽃을 노래합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사람들이 왜 잡초를 사랑하고 노래했을까요? 꾸밈없는 소박한 모습 때문일까요? 저는 잡초의 야생성을 좋아합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죽지 않는 질긴 생명력에 감탄합니다.
이런 잡초의 야생성이 동물에게도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윈지능에서 최재천 교수가 주장합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해마다 조류 인플루엔자 뉴스가 나옵니다. 하얀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닭들을 땅속에 생매장하는 장면인데요. 우리를 긴장하게 합니다.
해마다 오는 철새가 주범일까요? 과연 그럴까요? 왜 사람이 키우는 닭은 집단 폐사하는데 텃새들의 집단 폐사는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야생 조류는 유전적으로 다양하다고 합니다. 그들 중 한마리가 감염 되어도 좀처럼 번져 나가지 않습니다.
그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부족한 개체만 죽어 나갑니다. 유전적으로 다른 개체들은 여전히 살아남아 자손을 퍼뜨립니다.
닭장 속 닭은 어떤가요? 오랜 기간 알을 잘 낳는 닭들을 가려내는 인위 선택 과정을 거쳐 왔습니다.
비록 유전자 복제기술로 만들어지진 않았지만 거의 복제 닭 수준입니다.
유전적 다양성이 빈곤하게 됩니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닭장 속으로 들어오면 모든 닭이 순식간에 감염됩니다.
집단 감염을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유전적 변이를 높이는 것입니다.
야생 새처럼 다양한 유전적 변이를 갖도록 하면 집단 폐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유전적 변이가 닭의 건강을 보장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순혈주의는 허약합니다. 획일주의 집단은 하루아침에 집단 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도 유전적 변이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성을 높여야합니다. 섞어야 건강해집니다.
- 글·사진| 노창동(4월 독서회 창립·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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