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로 저녁 캠퍼스 풍경 2024.10.31. ©강경호이야기
'羅庵心物論 88' 게재를 끝으로 '초암 강대철 조각가와 라석 손병철 시인의 화답시'를 마무리한다. 그간 두 지성이 이 코너를 통해 들려준 잔잔한 대화와 지혜가 마음 한편, 정다운 미소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강경호 현대미술가
258. 羅庵心物論(88)
ㅡ 弗寒子에게
천지조화 생명의 율려
몸과 마음 한 가락
삶이란 춤사위로 펼쳐지니
지금 그 자리에서
그 너울거림 바라보면
하나에서 나온 생명들
시절 인연 따라
간절함의 기운 따라
제모습 갖춰 드러나니
서로 다른듯
제자리 따로 있는듯 하나
본래 하나였으니
목숨받아 태어나 산다는 것은
제 자리 가기 위한 몸짓
고향인 절대 자리
가기 위한 방편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
본래면목 (本來面目)
그 자리 바로 보이는 것을
여름내 물 주고 보살핀
뜨락 가득한 국화밭
봉오리 맺히고 꽃잎 열리니
깊어가는 가을
온통 향기로 가득차
벌 나비 모여 생명잔치 벌리네
ㅡ24. 10. 31. 草庵
註/ 벗이 펼쳐 놓은 글자리,
앉앉을 자리 설자리 안내하
는 대로 엉거주춤 따라오다
보니 어느새 일어날 자리가
되었다.다늙어 엄한 도반을
만나 진땀흘리며 밀린 숙제
풀듯 화답시 주고 받은 1년
가까이, 글 한 줄 쓰기 이렇
게 어려운줄 이제야 깨달았
으니 유구무언ᆢ라석 박사
독자님들 고맙습니다. 초암
심물론과 아물론(我物論)
유심론과 유물론은 알면서
심물론은 생각하지 않을까
물심양면 말하며 심물합일
그것은 왜 사유하지 않을까
몸과 마음 둘인가 하나인가
사대로 이루어진 몸 중하고
무형인 맘 등한해도 좋은가
눈에 보이는 물질만 믿는가
우리의 몸은 마음의 집이니
주객이 심신이자 심물인 것
둘이면서 하나 하나이며 둘
심신 관계 철학 심물론인데
일체유심조의 종교 유심론
정신은 물질에서 나온다는
그 잘난 변증법적 유물론에
얼마나 속고 또 강요당했나
인류는 밝은 학문 지혜사랑
필로소피, 철학한 것 맞는가
이미 밝혀준 것 참된 이치도
밝게 배우지 못한 소피스트!
과학인 몸 철학과 심리철학
심학과 물학 따로 나뉜 학문
하나로 합하면 '심물학' 그것
20세기에 나온 새로운 철학
심물과 아물 어떻게 다른가?
내마음이 곧 나, 심물이 아물
나의 물 소유 아닌 맘몸 하나
하나인 아물, 자연 합일이네
나와 자연의 합일의 경지란
족함을 아는 지족의 우주심
'지족이면 천지가 즐겁다'는
성인의 말씀 그대로 자연심
선화(善化)가 선화(仙化)로
선화의 아물 자체 신선이니
심물론이 불이의 철학이면
아물론 신선 공부 도학이네
ㅡ24.10.31. 불한산방 라석
註/ [초석화답시]와 [해동기
신론]에 이어 [羅庵心物論]
연재를 88회로 오늘 그막을
내리려 합니다. 그간 국내 외
애독자님들의 격려에 감사를
드립니다. 초암 & 라석 드림.
http://www.newsbusan.com
외부 필진의 글은 '뉴스부산'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대학로 저녁 캠퍼스 풍경 2024.10.31. ©강경호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