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8일 압구정로에 위치한 청작화랑에서 조각가 김영원(홍대예술대학장 역임, 광하문 세종대왕상 작가, 청남대 역대 대통령상 제작) 명상예술 전시장을 찾았던 시인 결사체 `불한시사(弗寒詩社)` 벗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진, 손병철, 김영원, 이달희, 김주성 불한티 멤버. 강경호 현대미술가
뉴스부산이 지난달 29일 소개한 '불한시사'(弗寒詩社,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시인 결사체)의 핸드폰 화답시(和答詩) '137. 하지의 불한티', '135. 自利利他', '146. 홍련(紅蓮)' 등 11편에 이어 '문방사우(文房四友)'와 '165. 연적(硯滴)'을 게재한다. - 강경호 현대미술가
161. 전주한지
천년의 숨결이 스며든 한지
(빛)
먹물 뿐일까 온갖 색 스며든
(돌)
자연을 머금은 섬유의 종이
(심)
온갖 흔적을 담아주는 큰 품
(달)
ㅡ24.7.11. 불한시사 합작시
▲ 보령벼루. 라석 제공
162. 보령벼루
흰구름 떠다니는 백운 상석
(빛)
시인 묵객들 건넌 붓길 연지
(돌)
갈고 닦아 마음꽃을 피우며
(달)
영물처럼 서탁에 좌정하네
(심)
ㅡ24.7.12.불한시사 합작시
▲ 다호리 붓, 국립중앙박물관. 출처=국사편찬위원회
63. 다호리 붓
붙잡은 손보다 붓잡은 마음
(빛)
붓대롱 통해 전해온 이천년
(돌)
표현하는 마음 고금이 같네
(심)
고향 백월산 아랫말 다호리
(달)
ㅡ24.7.13.불한시사 합작시
註/한반도에서 붓글씨 시작
을 알린 것은 1988년 경남
창원시 다호리 유적1호분에
서 출토된 기원전 100년 경
추정의 옻칠 붓 세 자루이다
164. 송연먹(松煙墨)
까막산 까막골 까막가마에
(빛)
솔그을음 모아 아교섞은 먹
(돌)
짙은 먹일수록 심중이 깊나
(심)
그윽한 솔향기 검은 빛 깊이
(달)
ㅡ24.7.14.불한시사 합작시
1950년대까지 생산된 조선먹[朝鮮墨]의 전통을 이은 '영양 송연먹[英陽 松煙墨]'
출처=https://m.blog.naver.com/yjmuse1/223187840807
165. 연적(硯滴)
벼루 옆에 샘물을 담고 앉아
(빛)
어떤 필획 나올까 지켜 보니
(돌)
붓글씨 원천 연적에 있구나
(달)
맑은 마음이라야 기다리네
(심)
ㅡ24.7.15.불한시사 합작시
緣起 속 그을음
솔그을음 뒤엉킨 까만 먹이
그대들의 손 연적과의 인연
우주기운 붓끝 통해 내리니
그을음이 새 세상 여는구나.
ㅡ초암. 7. 17.

▲ `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벗들 중에서 시를 쓰는 벗으로 결사된 시모임이다. 사진 왼쪽에서 心中 朴正鎭 시인, 羅石 孫炳哲 시인, 玉珖 李達熙 시인, 한빛 金周晟 교육가. 이들은 수년 전부터 핸드폰으로 서로 화답시(和答詩)를 써왔다. 시형식은 핸드폰 화면에 맞게 1행 10-11자씩 4행시로 쓰고 있다. 일종의 새로운 정형시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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