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부산art = 강경호 이야기
천재시인 권태원
일면식도 없던 시인을 딱 1번 만난 필자는
그렇게 부르기로 했다
올 들어 본격적 추위를 예고하던 지난주
해걸음질 하는 시각
코로나19 진단검사로 길게 줄 서있던
사람들 사이 영주동 구청 입구에서
눌러쓴 빵모자와 점퍼로 무장한 시인을 만났다
그리고는
바지 주머니 양손 가득 찔러 넣고
광복로 방향 약간 경사진 골목길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며 천천히
걸어 내려갔다
그런데
가늠할 수 없는 간혹 묻어나는 이 슬픔은
왜일까
Dec 21, 2021
Story of KANG GYEONGHO
강경호(작가, 예술감상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