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부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28일 분석한 ‘2020 한국 부자보고서’(Korea Wealth Report 2020) 중 '코로나19에 따른 한국 부자의 소득과 자산 변화'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월 가구소득감소를 경험한 부자는 30.5%로 나타났다.
또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명 중 1명의 부자가 종합 자산가치 하락을 경험했으며, 종합자산가치가 하락한 부자들은 주로 ‘주식’,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 부자의 30.5%가 코로나19로 인한 소득감소 경험
☞ 부자 27.5% 자산가치 하락 경험, ‘주식’과 ‘펀드’ 하락폭 가장 커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7.5%인 약 4명 중 1명의 부자가 종합 자산가치 하락을 경험했으며, 부자들의 평균적인 손실률은 14.2%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에도 6.5%의 부자들은 종합자산가치가 상승하였으나,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2.9%로 손실률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치이다. 이러한 상황은 2020년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가 자산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종합자산가치에 변동이 있는 부자들 중 가치 상승을 경험한 부자들은 주로 ‘주식’, ‘상가’, ‘아파트’에서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적절한 종목을 선택하여 투자함으로써 수익률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부동산 가격 상승세 영향으로 상가 및 아파트에서 수익이 발생한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합자산가치가 하락한 부자들은 주로 ‘주식’,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수익과 손실이 가장 많이 발생한 자산이 모두 ‘주식’이라는 점에서, 주식이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변동성이 큰 상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 부자들 중 19%, 시장 변화에 맞춰 자산 포트폴리오 점검
코로나19로 자산가치, 특히 주식과 펀드의 가치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부자들 중 19.0%는 시장 상황에 맞추어 포트폴리오 점검을 실시하였다. 특히 총자산이 많을수록 포트폴리오 점검을 좀 더 적극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 30억원미만 부자들은 11.7%만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거나 변경하였으나, 총자산 50억원이상 부자들은 2배가 넘는 24.9%가 포트폴리오 점검 및 변경을 시행하였다.
총자산가치가 증가, 감소한 경우 중 누가 더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 변경에 나섰는지를 분석해 보았는데, 총자산가치가 증가한 경우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거나 변경한 경우가 50%로, 변동이 없거나 손실이 발생한 경우의 15~20%에 비해 2~3배 이상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 변경을 시행한 것을 볼 수 있다.
☞ 종합자산가치 상승 경험한 부자들, 포트폴리오 조정에 더 적극적
코로나19 상황에서 종합자산가치 상승을 경험한 부자들은 변동이 없거나 손실을 경험한 부자들에 비해 손실 및 수익 발생상황 뿐만 아니라, 수익이나 손실 발생 이전에도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손실이 발생한 경우에, 종합자산가치 상승을 경험한 부자들은 변동이 없거나 손실을 경험한 부자들에 비해 손절이나 하락한 가격에 해당 자산을 추가 매입(속칭 물타기)한 경우가 더 많았다.
수익이 발생한 경우, 종합자산가치 상승을 경험한 부자들은 다른 부자들에 비해 3배가량 더 많이 익절을 하였으며, 향후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되는 경우 추가적인 투자도 적극적으로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종합자산가치가 상승한 부자들은 다른 부자들에 비해 자산에서 수익이나 손실이 발생하지 않아도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향후 유망한 투자처에 투자를 확대하거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투자를 회수하는 등 사전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을 더 많이 시행하는 특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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