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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28 23: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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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부산초대석=최원호 자기경영



[Introduction] Choi Wonho's Self-management is a space where you can contemplate yourself thrown into everyday life. In texts and photographs that readers subjectively feel short or long, the honest scenery and clear energy of nature that the artist has witnessed while walking around the famous mountains of Korea for decades are being reproduced through the artist's head and mind. By all means, I hope that Choi's self-management will be a small space and time for communication with 'newsbusan.com' readers through knowledge and reasons. NewsBusan CEO Kang Gyeong-Ho





▲ [뉴스부산초대석] 최원호 자기경영=거친 오르막에서 만난 소나무 한 그루, 바위 틈에서 온갖 풍상을 겪으며 늠름하게 서 있는 모습에 경외심이 든다. (2020년 8월 23일 운악산에서)




(90) 진정한 부(富)는 마음에 있다




지금은 상상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나라 전체가 가난한 시절이 있었다. 중년을 넘긴 사람들은 누구나 가난에 대한 각자의 경험 하나쯤은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가난은 시골이나 도회지를 구분하지 않고 시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흐름이었다. 불과 반세기 전, 전쟁의 폐허에서 간신히 일어서면서 ‘잘 살아 보자’고 외치던 시절의 이야기다.


배만 불러도 행복했던 시절, 하루 세끼 밥 먹는 것을 최대의 낙으로 삼고 살았던 사람들의 흔하던 시절의 사연들은 지금 들어도 가슴이 뭉클하다. 이젠 빛 바랜 흑백 사진 속에서나 확인할 수 있는 일이지만 가끔 그때가 그리울 때가 있다. 가난하지만 행복했고, 나눌 것이 없었지만 소박한 정을 느끼며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불과 반세기 전에 비하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물질이 풍부한 세상이다. 생활은 편리해지고 살림살이는 윤택해졌다. 사람들의 겉모습은 과거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말끔하고 화려하다. 그러나 마음은 공허하고 예절은 점점 사라지고 사회질서는 과거에 비해서 문란하다. 심지어 범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의 숫자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겉모습은 멀쩡하지만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마음의 감기라고 하는 우울증의 만연, 그로 인해 생명의 끈을 놓아 버리는 사람들의 기사는 매스컴에서 떠날 줄 모른다. 마음은 언제나 불안하고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다. 마음의 허기를 채울 안정된 상황을 찾아 여기저기 기웃거리거나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현상은 바람직한 사회의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뉴스부산초대석] 최원호 자기경영=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 계절, 몇 알 남지 않은 산머루도 시나브로 익어간다(2020년 8월 23일 운악산에서)



누구나 입으로는 쉽게 내 뱉을 수 있는 말이지만 진정으로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마음의 부(富)를 진정한 부’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것이다. 청빈의 도, 무소유, 맑은 가난 등의 아름다운 말로 가난을 위로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끝간 데 없이 탐욕으로 타오르는 것이 현실이다. 과속으로 달리는 열차 같은 사람들의 욕망을 마음의 풍요로 억누르기에는 힘에 부친다. 물건도 필요에 의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욕망에 의해서 구매하고 소비하는 시대이고 보면 ‘마음의 부(富)는 외면당할 소지가 많다.


마음이 부유한 사람들은 소유의 삶이 아니라 존재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법정 스님은 ‘무소유’를 하나의 삶의 철학으로 삼아 진정한 부는 마음에 있다는 것을 살아 있는 교훈으로 남기고 떠났다. 그가 말한 무소유는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필요 없는 것’에서 자유로워진다는 지극히 평범한 삶의 규칙이다. 소박하지만 큰 울림이 있는 가르침에 절로 공감이 간다


최원호 기자 cwh3387@paran.com




▶관련기사, (89) 사람의 이중성

- http://newsbusan.com/news/view.php?idx=5693




[들어가면서] '최원호 기자의 자기경영'은 일상에 내던져진 자신을 관조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독자에 따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도 있는 글과 사진에는 수십 년간, '우리나라 명산을 누비며 발로 전해져 오는 자연의 정직한 풍경'과 '맑은 기운'이 글쓴이의 머리와 가슴을 통해 복제되고 있다. 모쪼록 최 기자의 자기경영이 '뉴스부산 독자들'에게 지식과 사유로 버무려지는 작은 '자기 소통의 공간과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뉴스부산 대표 강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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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남아카데미 대표, 능률협회 교수, 재능교육연수원(JSL)·동양문고 대표, 컨설턴트, 일본사회문화연구소, 전 삼성그룹(삼성카드 경영혁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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