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부산art] 부산시 시립박물관이 역사·문화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고, 부산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유물을 확보하기 위한 유물 공개구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시립박물관이 구입한 유물은 소장 가치와 전시활용도가 높은 전통 공예품과 오는 2022년 개관 예정인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과 관련한 부산의 역사 및 정체성에 부합하는 근현대 자료 등 총 605점이다.
이번에 구입한 전통 공예품은 전통옻칠 공예품인 ▲<나전경상>을 비롯해 1920~30년대 한양고려소[☞1]·조선미술품제작소[☞2] 등에서 제작한 ▲상감청자 ▲나전칠기 ▲금속공예품 등이다. 특히, 나전장 김진갑(金鎭甲)이 조선미술품제작소 시절에 제작한 ‘도태나전칠화조문병(陶胎螺鈿漆花鳥紋甁)’은 청자 위에 나전을 옻칠로 부착한 새로운 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공작·모란 등 화려한 문양이 일품이다.
부산 관련 근대 자료로는 ▲1893년 부산항 감리가 중앙부처인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統理交涉通商事務衙門)에 보낸 공문서인 <감리부산항 통상사무 첩문(監理釜山港 通商事務 牒文)>과 ▲1919년 초량왜관을 중심으로 부산항 일대를 묘사한 <조선 부산포 초량화관지도(朝鮮 釜山浦 草梁和館之圖)>가 대표적이다.
그 외 일제강점기 ▲남만주철도주식회사[☞3]의 기차에 부착되었던 <부산-봉천 열차행선지판>을 비롯한 교통 및 여행 관련 자료와 1960년대~80년대 금성사·동산유지·태화고무·동양고무 등 부산소재 기업 관련 자료 및 운동화 등 주요 생산품, 부산시정 관련 자료, 잡지 등 다양한 자료들도 있다.
또한, ▲부산공설운동장에서 개최한 ‘전재민 구제 권투 대시합(戰災民救濟 拳鬪大試合) 포스터(1946년 추정)’ ▲‘전선 창간호(1946년, 노재갑이 편집·발행한 진보성향 문학잡지)’ ▲‘조방의 벗 창간호(1952년, 조선방직의 사보)’ ▲‘부산시장 배상갑이 부산시의회 회장에게 보낸 편지(1956년)’ 등 광복 이후부터 한국전쟁 전후 시기 부산의 정황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도 포함되었다.
한편, 부산시립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소장기관으로서 통신사 관련 유물을 꾸준히 수집해오고 있다. 이번에 구입한 ▲<이의양 필 산수도(李義陽 筆 山水圖)>는 1811년(순조 11) 마지막 통신사인 제12차 통신사 김이교(金履喬) 사행(使行)에 화사로 참여한 이의양(李義陽)이 남종화풍으로 그린 수묵화로 치밀한 구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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