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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07 01: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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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뉴스부산] 제63회 현충일(6월6일)을 맞은 이날 오후, 부산시 동구 초량동 구봉산에 위치한 `충혼탑` 입구 모습. 입구를 따라 난 도로 저 뒤로 장엄하고 경건한 충혼탑이 이곳을 찾는 시민들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다.



[포토=충혼탑] 제63회 현충일(6월6일)을 맞아 6일 오후, 부산시 동구 초량동 구봉산에 위치한 '충혼탑'을 찾았다.


충혼탑 입구에는 제63회 현충일을 추념하는 입간판이 세워지고 좌·우측에는 "나라를 지킨 그분들의 꿈이 지금 우리의 손으로 이루어집니다"라는 문구와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각각 쓰여 있었다.


입구 저 뒤로는 장엄하고, 경건한 충혼탑이 이곳을 찾는 시민들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다.



▲ [뉴스부산] 충혼탑 공원 출입소를 지나 올라가니, 계단 위로 펄럭이는 태극기가 충혼탑과 함께 참배객을 반긴다. 참배를 마친 한 가족이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눈에 띈다. 지그재그 계단은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나 노약자가 보행하기에는 편안해 보였다.



충혼탑 공원 출입소를 지나 올라가니, 계단 위로 펄럭이는 태극기가 충혼탑과 함께 참배객을 반긴다. 참배를 마친 한 가족이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눈에 띈다. 지그재그 계단은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나 노약자가 보행하기에는 편안해 보였다.



▲ [뉴스부산] 충혼탑으로 가는 코스는 계단과 모노레일(사진) 두 가지. 정확한 명칭은 `충혼탑 경사형 엘리베이터`다. 운행 거리는 88m로 대략 10명~15명 정도 탑승할 수 있다. 약 90초 소요되며, 장애인·노약자·임산부에게는 좋은 이동 수단이다. 운행시간은 하절기(3월~10월, 오전9시~오후6시), 동절기(11월~2월, 오전9시~오후5시)에 따라 다르다.



충혼탑으로 가는 코스는 계단 외에도, 좌측에 모노레일(사진)도 설치되어 있었다. 정확한 명칭은 '충혼탑 경사형 엘리베이터'다.


소개 글에 따르면 운행 거리는 88m로 대략 10명~15명 정도 탑승할 수 있다. 운행 소요시간은 약 90초로 장애인·노약자·임산부에게는 좋은 이동 수단이다. 운행 시간을 보니 지난 3월부터 오는 10월까지 하절기에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동절기(11월~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였다.


이날 기자는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선택했다. 충혼탑을 찾은 외국인들도 같이 탑승했다.



▲ [뉴스부산] 엘리베이터를 타고 충혼탑이 있는 곳에 도착하면 푸른 잔디와 웅장한 충혼탑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일부 참배객의 작은 탄성과 함께 엇비슷한 높이로 곁을 지키고 있는 태극기가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잠시 후 도착해,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내렸다. 눈앞에 그림같이 펼쳐진 푸른 잔디와 웅장한 충혼탑. 일부 참배객의 작은 탄성과 함께 엇비슷한 높이로 곁을 지키고 있는 태극기가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 [뉴스부산] 충혼탑 영현실 입구에 조각가 최기원의 작품으로 지난 1984년 6월 6일 건립된 `군상대`가 있다. 조각상은 육·해·공군과 경찰, 그리고 예비군으로 이루어진 5명의 군인이 함께 뭉쳐 투지를 불태우는 불굴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맨 위(육군)에서 시계방향으로 육군, 경찰, 공군, 예비군, 해군을 나타내고 있다. 참배객은 영현실 입장에 앞서, 이곳에서 `경건한 자세로 예배 또는 묵념`을 올리면 된다.



가까이 가자. '군상대'라는 조각상이 참배객을 맞는다. 위패가 모셔져 있는 위령탑 바로 앞전에 있으며, 참배객은 여기서 '경건한 자세로 예배 또는 묵념'을 올리면 된다.


조각가 최기원의 작품으로 지난 1984년 6월 6일 건립됐으며, 고려개발(주) 한보주택(주) 한신공영(주)이 기증했다. 조각상은 육·해·공군과 경찰, 그리고 예비군으로 이루어진 5명의 군인이 함께 뭉쳐 투지를 불태우는 불굴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맨 위(육군)에서 시계방향으로 육군, 경찰, 공군, 예비군, 해군을 나타내고 있다.



▲ [뉴스부산] 충혼탑 영현실에는 총 9,372위수가 봉안되어 있다. 사진은 영현실 내부 사방의 벽면 대리석에 계급·성명으로 표시되어 위패. 올해 6월 1일 봉안 현황에 따르면 이들 봉안 위수는 육군(7,564위수), 해군(367위수), 공군(64위수), 경찰(577위수), 재일학도의용군 (135위수), 기타 근로자동원 및 애국단체(665위수) 등으로 나타났다.



충혼탑 영현실에는 총 9,372분이 봉안돼 있다. 영현실 내부 사방의 벽면 대리석에 각각 위수별 모두 계급·성명으로 표시되어 있다. 올해 6월 1일 봉안 현황에 따르면 이들 봉안 위수는 육군(7,564위수), 해군(367위수), 공군(64위수), 경찰(577위수), 재일학도의용군 (135위수), 기타 근로자동원 및 애국단체 등(665위수)로 나타났다.


이날 영현실 한편에는, 조국을 위해 산화한 영령 앞에 놓인 추모조화(사진)가 눈에 들어 왔다. 내부를 둘러보던 참배객들이 목례한다.



▲ [뉴스부산] 충혼탑 내 방명록이 놓여진 자리. 어린이를 동반한 비교적 젊은 부부의 발길이 많았다. 다들 알아서 감사의 글을 남기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조곤조곤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아이 스스로 감상을 표현하는 방식이 고무적이었다.



방명록이 놓여진 자리다. 다들 알아서 감사의 글을 남기고 있었다. 어린이를 동반한 비교적 젊은 부부의 발길이 많았다. 아이들에게 조곤조곤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아이 스스로 감상을 표현하는 방식이 고무적이었다.



▲ [뉴스부산] 강경호 기자=부산시 동구 초량동에서 왔다는 서태현 어린이가 고사리같은 손으로 충혼탑 방명록에 또박또박 눌러 쓴 글귀,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자가 영현실을 둘러보는 사이, 아빠 손을 잡고 온 어린이가 방명록에다 글을 남기고 있다. 동구 초량동에서 왔다는 서태현 어린이가 고사리같은 손으로 또박또박 눌러 쓴 글귀는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였다.




▲ [뉴스부산] 제63회 현충일인 6일 오후, 부산시 동구 초량동 충혼탑. 타원으로 만들어진 출입구의 위령탑 안에서 바라본 `군상대` 뒷모습. 조각상 좌·우로 단장된 조경수가 단정한 모습으로 서 있다.



타원으로 만들어진 출입구의 위령탑 안에서 바라본 '군상대' 뒷모습. 조각상 좌·우로 단장된 조경수가 단정한 모습으로 서 있다.



▲ [뉴스부산] 현충일인 6일 충혼탑 계단 아래에서 4살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은 김지연(37·여,가명)씨 부부를 만나 소감을 물었다. ˝현충일을 맞아 올해 아이를 데리고 처음 이곳에 왔다˝는 부부는 ˝어릴 때 자주 오곤 했는데, 오늘은 현충일이라 그런지 느낌이 틀리다˝면서, ˝아무래도 유가족 분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고, 그 분들을 보면서 더 감사함이 들었다˝고 말했다.



참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충혼탑 계단 아래에서 4살 아이와 함께 인근 대신동에서 이곳을 찾았다는 부부를 만났다.


"현충일을 맞아 올해 아이를 데리고 처음 이곳에 왔다"는 김지연(37·여,가명)는 오늘 소감을 묻자, "어릴 때 자주 오곤 했는데, 오늘은 현충일이라 그런지 느낌이 틀리다"며, "아무래도 유가족 분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고, 그 분들을 보면서 더 감사함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가 참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시간은 오후 4시가 넘었지만, 여전히 가족과 친구와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모습이 이어지고 있었다.


뉴스부산 강경호 기자 www.new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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