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석] 최원호 자기경영=산과 산 사이에는 어김없이 아파트가 자리하고, 길은 산을 뚫고 어디론가 달려간다(2020년 9월 20일 도봉산에서).[편집자 주]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크고 작은 일들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사소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순간의 불편이나 분노에 휘둘리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되지요. 오늘 다시 소개하는 최원호 자기경영(94)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마라」는 2020년 9월 26일 뉴스부산에 실린 글로, 감정을 다스리는 지혜가 곧 자기경영의 기초임을 일깨워 줍니다. 작은 일에 얽매이지 않고 본질에 집중하는 태도, 그것이 자기경영의 핵심입니다. 강경호(문화기획자)
■ 초대석=최원호 자기경영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마라"
아무일 없이 화가 날 때가 있다. 가끔은 이유 없이 불안하고 초초한 마음에 안절부절 못하고 허둥대기도 한다. 살아가다 보면 상상도 못한 얄궂은 일을 당하기도 하고 반대로 엄청나게 재수 좋다고 생각할 법한 행운을 만나기도한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은 지나고 나서 차분히 생각해 보면 대부분은 쓴 웃음 한번에 날아가 버릴 일들이다. 그 당시는 그렇게도 엄청나게 무겁고 귀중하게 생각되던 일들도 많은 세월이 흐른 후에 생각해보면 사소하기 그지없는 일이 대부분이다.
‘인생은 마음먹기다.’ 이 말은 큰일을 앞두고 마음에 부담이 되거나 사소한 일로 마음이 상할 때 위로의 말로는 제격이다. 게다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 말처럼 세상의 모든 이치를 꿰뚫고 있는 말은 없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마음속으로 받아들이는 정도에 따라 가볍거나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고 귀중하거나 하찮은 것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누구나 뒤돌아 보면 별것 아닌 일에 화내며 속상해 한 적은 얼마나 많으며, 사소한 일에 애태우고 불안해 한적은 또 얼마나 많았는가? 뒤돌아 보면 사소한 옛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그 당시는 몰랐지만 지나고 보면 그때 왜 그랬을까? 두고두고 후회되는 일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출근길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약간의 불편함을 참지 못하고 오만상을 찌푸리던 일, 꽉 막힌 도로에서 깜박이도 안 켜고 머리부터 들이미는 운전자에게 가차없이 날리던 육두문자는 누어서 침 뱉기가 아니든가? 성숙하지 못한 내면의 모습을 까발리고도 태연했던 일들을 생각하면 부끄러운 마음에 얼굴이 붉어진다. 스스로 억제할 수 없는 분노에 마음이 지배 당하면 사람은 사소한 일도 대단한 일, 거창한 일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는 후회하며 마음 아파한다.
▲ [초대석] 최원호 자기경영=고요한 산사에 피어난 가녀린 코스모스, 청초한 모습에 자꾸 눈길이 간다(2020년 9월 20일 망월사에서).
우리가 일상에서 부딪치는 대부분의 일들은 냉정한 머리로 생각해 보면 정말로 사소한 것들이 대 부분이다. 그냥 눈 한번 감거나 웃음 한번 짓고 보면 강물에 떠내려가는 낙엽처럼 저만치 사라져버리고 곧 자취도 없어질 일들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그렇게도 작고 보잘것없는 일들에 귀중한 자신의 감정을 낭비하는가? 그것도 뻔히 알면서도 감정이 앞서서 일을 그르치고 마는 경우는 왜 또 그렇게 많은지… 깊이 반성해 볼 문제다.
사소한 일에 얽매이다 보면 정작 중요한 일은 뒷전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 이것은 자신의 귀중한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다. 언젠가 읽었던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는 책과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는 책이 묘하게 오버랩 된다. 모든 것은 결심이 아니라 실행이다. 사소한 일로 큰일을 그르치는 행위는 미연에 삼가야겠다.
2020년 9월 26일.
글·사진: 최원호(도남아카데미 대표)
[Editor’s Note] In life, both minor inconveniences and major challenges arise, yet most fade into trivial memories with time. When momentary discomfort or anger dominates, we risk losing sight of what truly matters. Today we reintroduce Choi Wonho’s Self-management (94), “Do Not Be Obsessed with Trivial Matters,” first published in NewsBusan on September 26, 2020. This essay reflects on universal experiences and reminds us that mastering our emotions is the foundation of self-management. Letting go—smiling once, closing our eyes once—remains the essence of living with focus and balance. Kang Gyeongho (Culture Pl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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