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광안리 겨울 ⓒ노창동(2026.1.15)<말 위에서 칼춤 추는 여의도>
여의도(汝矣島).
홍수에 잠길 때도 양말산이 머리를 살짝 내밀고 있어 '나의 섬', '너의 섬'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옛날 이름은 ‘너섬’.
양말산에 왕실 목장을 만들어 양(羊)과 말(馬)을 길렀다고 합니다.
양말산을 허물고 국회의사당을 지었습니다. 지금은 양과 말 대신 국회의원들이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양말산의 말 탄 장수라고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 적을 이기면 권력을 잡을 수 있다고.
그들은 권력을 잡자 오만방자해집니다. 헌법을 무시하고 사법부를 향해 칼을 찌릅니다.
어두운 골목에서 지방의원이나 보좌관에게도 칼을 휘두릅니다. 이 칼이 국민의 목을 향할지도 모릅니다.
말 위에서 권력을 잡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정치는 말에서 내려온 후 이루어집니다.
말 위에서 칼춤 추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찬 바람이 불어 저 멀리 날려버려야 합니다. 불어라 동남풍아!
2026. 1. 15.
- 글·사진| 노창동(4월 독서회 창립·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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