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정산 사잔=부산시 제공뉴스부산=부산의 대표 명산 금정산이 마침내 제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며, 대한민국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번 지정은 부산시가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생태도시로 도약하고,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31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 주재로 열린 ‘제144차 국립공원위원회’에서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금정산은 강원 태백산에서 부산 낙동강 하구로 이어지는 국가 핵심 생태축인 낙동정맥에 위치하며, 자연과 역사·문화, 시민의 삶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도심 생태공간이다.
금정산국립공원의 총 면적은 66.859㎢로, 이 중 약 78%인 52.136㎢는 부산 6개 자치구에, 약 22%인 14.723㎢는 경남 양산시에 걸쳐 있으며, 금정산과 함께 낙동정맥으로 이어지는 백양산까지 포함된다.
이번 지정은 1987년 소백산국립공원 이후 37년 만에 보호지역이 아닌 곳이 새롭게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사례로, 국립공원 제도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앞서 무등산(2013년), 태백산(2016년), 팔공산(2023년)은 기존 보호지역인 도립공원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사례다.
기후에너지환경부(구 환경부)의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2020~2021년)’에 따르면, 금정산은 비보호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생태, 역사문화, 경관적 측면 모두에서 국립공원 지정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 금정산 사진=부산시 제공멸종위기종 14종을 포함한 1,78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자연경관 71개소와 문화자원 127점이 분포하는 등 국립공원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화자원 수는 전국 23개 국립공원 중 가장 많으며, 연간 312만 명의 탐방객 수는 전국 국립공원 중 5위 수준이다.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논의는 지난 2005년 시민사회에서 처음 제기된 이후, 2014년 10만 명 서명운동을 통해 지정 여론이 확산됐고, 2019년 6월 부산시가 환경부에 공식 건의하면서 본격화됐다. 이 지난한 과정에서 시민사회, 환경단체, 종교계, 전문가, 공공부문이 꾸준히 공론화 과정을 이어왔다.
금정산국립공원 지정은 높은 사유지 비율과 복잡한 이해관계 등으로 수년간 답보 상태에 있었으나, 2024년 11월 범어사와 금정산국립공원추진본부, 부산시 등이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동의 및 상생발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종교계의 대승적 협력과 이해관계자의 협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후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등 행정절차를 거쳐 최종 지정이 확정됐다.
부산시는 금정산국립공원 지정을 통해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생태도시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관광 활성화와 문화유산 복원을 통해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금정산국립공원 지정이 부산 공동체의 승리라며, 금정산을 대한민국 최고의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조성해 부산을 대표 생태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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