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민(왼쪽)이 파나마와의 U-20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뉴스부산=대한민국 남자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파나마와의 U-20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승리하며 조 3위를 기록했다. 16강 진출 여부는 5일 혹은 6일에 결정된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0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B조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김현민(부산아이파크)의 선제골로 앞선 한국은 파나마의 케빈 왈데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신민하(강원FC)의 결승 헤더골로 승점 3점을 따냈다. 우크라이나와 1차전(1-2 패), 파라과이와 2차전(0-0 무)서 승리하지 못한 한국은 파나마를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같은 조의 또 다른 경기에서는 우크라이나가 파라과이를 2-1로 이겼다. 이로써 B조는 우크라이나가 승점 7점(2승 1무)으로 1위가 된 가운데 한국과 파라과이가 나란히 승점 4점을 기록했고 골득실(0)도 같았으나 다득점(파라과이 4골, 한국 3골)에서 한국이 파라과이에 뒤져 3위가 됐다. 이번 대회는 승점 동률시 승자승 – 골득실 – 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24팀이 참가하는 이번 U-20 월드컵은 4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를 기록한 12팀과 3위 중 성적이 가장 좋은 4팀이 토너먼트에 오른다.
우크라이나와 파라과이가 조 1,2위로 16강에 직행한 반면 3위 한국은 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3위 6개 팀 중 상위 4팀 안에 들면 되기 때문에 한국이 얻은 승점 4점은 16강 진출 안정권이라 할 수 있지만 결과는 기다려봐야 안다. C조와 D조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5일, E조와 F조의 최종전은 6일 끝난다.
▲ 파나마전에 선발 출전해 중원을 지휘한 정마호의 모습.이창원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지난 두 경기서 교체 출전한 김명준(헹크)이 선발로 나서 최전방에 배치됐고, 2선은 김현민(부산아이파크)-김태원(포르티모넨스)-최병욱(제주SK)으로 구성됐다. 중원에서는 손승민(대구FC)과 정마호(충남아산)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배현서(FC서울)-신민하(강원FC)-함선우(화성FC)-최승구(인천유나이티드)로 구축됐으며, 골키퍼 장갑은 박상영(대구FC)이 꼈다.
전반 16분 정마호의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표팀은 전반 24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나온 선제골이다. 2년 전 U-17 월드컵을 경험했던 김현민과 김명준이 골을 합작했다.
골을 만들어낸 과정이 훌륭했다. 측면 수비수 배현서가 김현민과의 이대일 패스를 통해 전진한 뒤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 공을 문전에서 김명준이 김현민에게 내줬고, 김현민이 오른발로 시도한 논스톱 인사이드 슈팅이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휘어져 들어갔다. 1차전에선 나온 김명준의 헤더골이 데드볼 상황(코너킥)이었다면 이번에는 필드 플레이를 통해 만들어낸 골이란 점이 긍정적이었다.
선제골로 기분이 좋아진 대표팀은 이후 좋은 찬스를 계속 만들어냈다. 전반 35분에는 최병욱이 개인기 이후 시도한 왼발슛이 골키퍼에게 잡혔다. 3분 뒤에는 아크 정면에서 좋은 프리킥 기회를 얻었으나 손승민이 시도한 왼발슛이 수비벽에 걸리며 기회가 무산됐다.
▲ 신민하(20번)가 파나마전 1-1 상황에서 헤더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파나마는 단 한 차례 잡은 기회를 동점골로 만들어내는 결정력을 선보였다. 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땅볼 크로스를 파나마의 케빈 왈데르가 왼발 논스톱 슈팅한 것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조 최하위로 16강이 좌절되는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동점골을 내준 지 불과 6분 만에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번에는 세트피스가 빛을 발했다. 후반 13분 손승민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신민하가 헤더로 연결한 것이 골문 구석으로 날아가 꽂혔다.
같은 시간 열리는 경기에서 우크라이나가 파라과이에 2-1로 앞서면서 한국은 한 골만 더 넣으면 2위로 16강 직행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16강 직행을 위해 한 골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한국은 공격에 힘을 쏟았으나 아쉽게도 더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 파나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남자 U-20 대표팀 11명의 모습.☞ 2025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대한민국 2-1 파나마 ▶득점 : 김현민(전24) 신민하(후13, 이상 대한민국) 케빈 왈데르(후7, 파나마) ▶출전선수: 박상영(GK), 배현서, 신민하, 함선우, 최승구, 손승민, 정마호, 김현민(후34 김현오), 김태원(후45+3 고종현), 최병욱(후23 백가온), 김명준(후34 성신). / 글·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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